밀너 "리버풀, 우승없는 팀이라 더 매력적"

기사입력 2015-07-14 16:15


제임스 밀너. ⓒLiverpool

제임스 밀너(29)가 리그 우승후보 맨시티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한 속내를 드러냈다.

밀너는 14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컵이 없는 팀에 더 매력을 느낀다. 과거 맨시티를 선택한 이유도, 올여름 리버풀에 입단한 이유도 같다"라고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밀너는 "리버풀은 훌륭한 역사를 지닌 팀이지만, 최근에는 많은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라며 "빅클럽이 영광스런 역사를 되찾는데 기여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단순히 우승을 위해서는 맨시티에서 몇년 더 뛰는 게 쉬운 길이다. 하지만 나는 한 시즌에 20경기 남짓 뛰기보다 원하는 만큼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맨시티에서는 '이달의 선수'를 차지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더라도, 다음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라고 맨시티 시절의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또 밀너는 "리버풀에서의 출전시간은 오로지 내 활약상에 달렸다. 보다 많은 경기에 뛰고자 한다"라며 "리버풀 이적은 나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밀너가 입단할 당시의 맨시티는 우승과 거리가 먼 팀이었다. 하지만 이후 맨시티는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1회를 거두며 EPL 명문팀으로 거듭났다.

리버풀 역시 기나긴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1부리그 우승 18회에 빛나는 명문팀이지만, 최근 25시즌 동안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EPL 출범 이후 단 한번도 우승을 따내지 못했다.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리는 2004-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10년간 들어올린 우승컵은 FA컵 1회(2005-06), 커뮤니티실드 1회(2006), 리그컵 1회(2011-12)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쳤던 리버풀은 올여름 밀너 외에도 나다니엘 클라인, 호베르투 피르미누, 대니 잉스 등을 영입하며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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