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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마키노 도모아키(28·우라와 레즈)의 중동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8일 '알 나스르(사우디)가 연봉 5억엔(약 50억원)에 마키노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알 나스르가 제시한 연봉은 마키노가 현재 우라와에서 받고 있는 금액(5500만엔)의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에 이적했으나 한 시즌 만에 J리그로 복귀한 마키노는 2012년부터 우라와에서 뛰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체제였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에 승선하진 못했으나, 지난 8월 중국 우한서 열린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알 나스르는 이천수(현 인천)가 한때 뛰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 알 샤밥의 명성에 가려 있으나, 사우디 국내에서는 강호 대접을 받고 있다. 1955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창단해 리그 8회 우승으로 알 힐랄(13회)에 이은 2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우루과이 출신의 호르헤 다실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사우디 대표팀 공격수 나이프 하자지가 간판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마키노가 사우디행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알 나스르가 제시한 연봉 규모는 파격적이다. 사우디는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세금 문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연봉이 주는 혜택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선수 연봉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며 갈등을 빚은 바 있어 액면 그대로 거금을 손에 쥔다는 보장이 없다. 또 동아시아 리그보다 외국인 선수에게 대는 잣대가 엄격해 단 몇 경기 활약에 의해 거취가 결정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유럽과 비교해 금전적 이득을 제외하면 큰 메리트가 없는 중동 리그의 환경 역시 주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013년 카타니아(이탈리아) 소속이던 모리모토 다카유키(현 제프 지바)가 아랍에미리트(UAE) 알 나스르로 임대되어 13경기 6골의 활약을 한 것을 제외하면 일본 선수들의 중동 진출 성공 사례가 없는 것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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