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강호 포르투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49)이 첼시(잉글랜드)에 선전포고했다. 하지만 조준점은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52)을 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익스프레스는 29일 로페테기 감독이 30일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리는 첼시와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G조 2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대단한 인물"이라고 운을 뗀 뒤 "과거 포르투를 이끌며 놀라운 성과들을 이뤘다. 나는 그 부분을 존중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포르투의 수장은 나다. 나 역시 포르투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면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무리뉴 감독의 첼시를 꺾을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로페테기 감독은 2014년 5월 포르투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해 포르투갈 리그 2위에 머물렀다. 2014~2015시즌 UCL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나 1차전에서 승리(3대1)했다. 4강이 보였다. 하지만 2차 원정경기에서 1대6 대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강한 상대임을 감안해도 내상이 컸다. 로페테기 감독은 절치부심했다. 그는 2015~2016시즌 포르투갈 리그 6라운드까지 포르투의 무패행진(4승2무)을 이끌고 있다. 리그 단독선두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를 2002~2003시즌부터 두 시즌 간 지휘했다. 그는 포르투갈 리그우승과 UCL 우승을 포함 총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포르투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남아있다. 로페테기 감독에게 그는 뛰어넘어야 할 벽과 같은 존재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