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팀 유니폼이 가장 잘 맞을까.
바디는 6경기 연속 골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에 출전해서 9골을 넣었다. EPL 득점 단독선두도 바디의 몫이다.
레스터는 강팀이 아니다. EPL의 모든 팀들이 승리제물로 노린다. 레스터를 상대로 수비라인을 내리는 팀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바디는 가공할 속도의 소유자다. 지난달 18일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 분석에 따르면 바디는 EPL 5라운드까지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최고시속 35.44km를 기록했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수비라인 뒷 공간을 노리는 유형이다. 결정력은 덤이다.
체력도 뛰어나다. 리그 9라운드까지 딱 1번 교체아웃됐다. 8경기 풀타임이다. 종료휘슬이 울릴 때 까지 수비라인 뒷덜미를 집요하게 물어 뜯는다. 리그 9골 중 6골을 후반전에 기록했다. 특히, 후반 35분 이후에 4골을 터뜨렸다.
여기에서 바디의 고민은 시작된다. 수비라인을 내린 팀을 상대할 때를 생각해봐야 한다. 잉글랜드대표팀에서의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간접비교가 될 것이다.
바디는 유로 2016 조별리그 E조 예선에서 총 3경기(2선발-1교체) 출전했으나 무득점이다. 상대팀은 산마리노,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였다. 모두 잉글랜드와 맞불 놓을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10경기(전승)에서 31골을 몰아쳤다. 그러나 바디는 침묵했다.
바디는 어린 나이가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하지만 자기에게 맞는 옷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