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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질주다.
제니트는 9월 17일 발렌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2라운드에서 헨트를 2대1로 격파했다. 프랑스 리그1의 강자 리옹을 홈(3대1)과 원정에서 모두 꺾었다. 파죽지세다. 비결이 무엇일까.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두 번째 선택은 4열 포메이션이었다. 2라운드 헨트전에서 4-2-3-1 카드를 꺼냈다. 헨트가 수비적으로 나설 것에 대비한 것이다. '테크니션' 헐크에게 프리롤을 부여했다. 기대에 부응했다. 헐크는 2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리옹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도 4-2-3-1 시스템을 들고왔다. 하지만 헨트전과는 차이가 있었다. 악셀 비첼의 위치에 변화를 준 것. 비첼은 헨트전에서는 투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오른축을 맡았다. 하지만 리옹전에서는 좌측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오버래핑이 뛰어난 리옹 미드필더 조르단 페리를 견제하기 위한 대비책이었다. 적중했다. 페리는 비첼에 막혀 이러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페리는 후반 26분 교체 아웃됐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또 한 번 깜짝 카드를 뽑아 들었다. 4라운드 리옹전에서 4-4-2 시스템을 들고온 것. 터프한 장신 공격수 아르템 드쥬바와 헐크가 투톱을 이뤘다. 힘과 기술의 조화였다. 이번에도 통했다. 드쥬바(2골)와 헐크(2도움)가 2골을 합작, 리옹을 침몰시켰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