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북런던더비가 남다른 이유 3가지

기사입력 2015-11-05 17:52


손흥민. ⓒAFPBBNews = News1

손흥민(23·토트넘)이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9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아스널전에서는 100%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북런던더비는 중요하다. 우선 '위상'이 걸려있다. 토트넘은 올 여름 레버쿠젠에 2200만파운드(약 4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손흥민을 데려왔다. 토트넘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거액의 이적료다. 손흥민은 이적 이후 4경기에 나와 3골을 몰아쳤다.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9월 26일 맨시티전에서 왼발바닥을 다쳤다. 한달 이상 개점휴업이었다. 이제 복귀한만큼 공격수로서 골이 필요하다.

아스널전이 적격이다. 아스널은 토트넘에게 남다른 의미다. 단순한 지역 라이벌이 아니다. 다른 팀에게는 다 지더라도 아스널에게 만큼은 지면 안된다. 한마디로 '주적'이다.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아스널을 극도로 싫어한다. 토트넘 선수들이 모는 차 가운데는 붉은 색이 없다. 붉은 색은 아스널을 상징한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이적하자마자 구단으로부터 "붉은 색은 금지"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주적'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면 손흥민의 위상은 간판 스타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두번째는 '설욕'이다. 손흥민은 9월 24일 안방에서 열린 캐피털원컵 3라운드에서 아스널을 만났다. 후반 22분 교체출전했다. 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팀도 1대2로 졌다. 이번 경기에서 설욕해야 한다.

마지막은 '경쟁'이다. 현재 토트넘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패배한 뒤 열린 EPL 10경기에서 5승5무로 무패행진중이다. 선수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경쟁자들의 컨디션이 좋다. 무사 뎀벨레, 에릭 라멜라, 델리 알리 등 손흥민과 함께 공격 2선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들이 최근 모두 골을 넣었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스널전 골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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