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5일 "이천수가 은퇴를 결심했으며, 곧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천수는 "떠밀려 은퇴하기보다 스스로 선택을 하고 싶었다. 착잡하지만 지금이 (은퇴를 결정할) 시기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축구 해설과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계획중이다.
이천수는 부평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0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듬해인 2003년 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했다. 이천수는 누만시아를 거쳐 2005년 울산에 복귀해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6 독일월드컵 토고 전에서는 골을 터뜨리며 오랜 한도 풀었다.
이천수는 2007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입단하면서 다시 해외무대의 꿈을 펼치는 듯 했으나 2008년 1월 수원으로 임대됐다. 수원과 전남에서 임의탈퇴 징계를 받는 등 오랜 고난도 겪었다. 2년간 야인 신세를 거쳐 2013년 고향팀 인천에 입단, 맏형 역할을 해왔다.
이천수는 올시즌 인천에서 19경기에 출전, 2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79경기 출전, 46골 25도움이다. A매치 기록은 78경기 10골이다.
이천수와 함께 차두리(35·서울)도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이에 따라 영광의 2002 4강신화 멤버는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45·전남)와 현영민(36·전남), 김남일(38·교토상가) 등 3명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