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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64)은 엄격한 지도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다. 선수들의 재량을 최소화한다. 당근 보다는 채찍을 더 자주 활용한다. 인간적인 매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명장임에도 불구하고 판 할 감독에 대한 지지도가 박한 이유다. 판 할 감독이 다시 한 번 채찍을 꺼내 들었다.
판 할 감독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PSV에인트호벤과의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라운드(0대0 무)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잘 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플레이함에 있어 두려움을 가졌다. 찬스들도 많이 날렸다"며 선수들에게 질책을 가했다.
이어 판 할 감독은 "미드필드 간격이 벌어졌다. 다소 과하게 내려앉았다. 전방에 포진한 선수들에게 제대로 지원하기 어려웠던 형태"라며 날을 세웠다. 부진의 1차적 책임을 미드필드진에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판 할 감독은 결정력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판 할 감독은 "물론 2선에서 잘 풀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적지 않은 찬스가 있었다. 결정짓지 못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 할 감독의 지적대로다. 맨유는 이날 압도적인 볼 점유율(맨유 64%, 에인트호벤 36%)을 기록했다. 총 7번의 유효슈팅을 때렸지만 한 번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 B조 2위로 추락했다. 이제 단 한 경기 남았다. 선두 볼프스부르크(승점 9) 원정경기다. 조 2위 이상 순위(1위 또는 2위)를 확정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자칫하면 탈락할 수도 있다. 3위 에인트호벤(승점 7)이 맹렬히 추격중이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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