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G.케이힐의 미래, 첼시와 이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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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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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선수 재계약과 관련된 '전통'을 가지고 있다. 30대에 접어든 선수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는다.
선수 특성상 신체적 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시기다. 많은 팀들이 30대 선수와 장기계약을 하는 데에 주저한다. 하지만 첼시는 해당 선수의 기량과 명성을 배제한 채 나이에 초점을 맞춘 협상태도를 견지한다.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부분이다.
최근 팀의 주전 수비수 게리 케이힐(29)과의 재계약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케이힐은 다음달 19일(이하 한국시각) 30세가 된다. 첼시의 단기계약 리스트에 올랐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26일 '케이힐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케이힐은 장기계약을 원한다. 하지만 첼시는 1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첼시는 그간 선수 공헌도, 명성과는 별개로 1년 재계약을 제시했다. 유력한 기준은 나이였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1)는 지난해 1년 계약을 했다. 내년 여름 만료된다. 팀의 상징 존 테리(34)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테리는 3월 구단과 1년 재계약을 했다. 테리 역시 내년 여름 첼시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단기계약의 칼날은 디디에 드로그바(37·몬트리올 임팩트)도 피해갈 수 없었다. 드로그바가 첼시 소속이던 2011년 11월 드로그바의 에이전트는 "첼시가 1년 재계약을 제의했다. 하지만 드로그바에게 적절한 제의가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효율적 구단운영의 시각으로 보면 첼시의 정책은 합당하다. 하지만 그간 팀에 헌신했던 선수와 서포터스 입장에서는 섭섭한 처사다. 축구를 둘러싼 사업적 관점과 가치적 측면이 충돌하는 프로스포츠의 한 단면인 셈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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