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FIFA 부회장이 수백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AFP통신은 26일(한국시각)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전 FIFA 부회장(83)이 크리스마스를 철창 안에서 보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출신인 피게레도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을 맡았고, 2013년 남미축구연맹 회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피게레도는 최근 검찰 수사 결과 남미축구연맹 회장 재임 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위스에서 우루과이로 송환된 피게레도 회장은 곧바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최근 가슴 통증을 이유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철창 신세를 면치는 못했다.
피게레도는 최고 15년형을 선고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 중인 후안 고메스 검사는 "증거에 따르면 피게레도는 그가 남미축구연맹 집행위원이 되는 순간부터 부패해졌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준다"며 "피게레도는 연맹 집행위원이 되면서부터 엄청난 뇌물을 받았다. 남미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마케팅이나 TV중계권을 두고 입찰이 불가능했다. 이는 결국 선수들이나 구단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데도 그렇게 되지 못함으로써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