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판 할 시대, 내일이 마지막 될까

기사입력 2015-12-28 08:52


ⓒAFPBBNews = News1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맨유 통치가 과연 내일로 종료될까.

맨유는 29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각) 홈에서 첼시와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맨유로서는 아니 판 할 감독으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맨유는 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26일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스토크시티와의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2로 졌다. 리그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맨유가 4연패한 것은 1961년 이후 54년만이다. 승리도 한참 전이다. 11월 25일 이후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판 할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미 판 할 감독은 스토크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언론과 설전을 벌였다. 당시 판 할 감독은 언론에 대고 "당신들 이야기대로라면 나는 벌써 경질됐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스토크시티전 패배로 판 할 감독은 이제 언론과 세운 각을 이어갈 의지도 잃은 듯 하다.

이제 남은 것은 운명을 가를 첼시전이다.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판 할 감독의 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맨유 이사진의 판단에 앞서 판 할 감독이 먼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바로 '자존심' 문제다. 판 할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구단이 항상 나를 해고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나 스스로 사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첼시전에서 패배를 극복할 것이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과감한 플레이도 필요하다. 맨유의 축구를 해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다만 상대가 첼시라 부담스럽다.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은 내보내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왓포드전에서는 2대2로 비겼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특히 디에고 코스타가 각성하면서 만만치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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