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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후반이 문제였다.
전반은 한국이 주도했다. 한국의 개인기가 일본을 압도했다. 좁은 공간을 벗기고 나오자 일본은 당황한 기세가 역력했다. 6분 류승우와 11분 권창훈이 연속해서 일본의 골망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하지만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기세가 오를대로 올랐다. 19분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심상민이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진성욱이 헤딩으로 연결하자 권창훈이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은 이와나미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일본을 밀어붙였다. 35분에는 진성욱의 슈팅이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일본은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한국은 일본의 패턴에 준비를 잘한 모습이었다. 적절한 협력 플레이로 잘 막아냈다.
전반 오버페이스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후반 2분 진성욱의 멋진 터닝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하며 기우를 날리는 듯 했다. 이 후에도 류승우 문창진의 활발한 2선침투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한골만 더 넣으면 완전히 일본이 무너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 일본이 역습 두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분과 23분 1분 사이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한국 수비는 얼이 빠진 모습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