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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67)의 기대가 산산조각 났다.
하지만 물거품이 됐다. 전반까지는 벵거 감독의 계획대로 흘러갔다. 공수간격이 촘촘히 유지됐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구성된 공격 트리오가 힘을 쓰지 못했다. 분위기가 점점 아스널 쪽으로 향했다. 올리비에 지루를 중심으로 바르셀로나 수비라인에 균열을 내는 듯 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아스널의 무게중심이 공격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메시가 그 틈을 노렸다. 아스널 2선과 최후방 수비라인이 벌어진 공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결국 일격을 가했다. 후반 25분 메시는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중원에서 2대1 패스를 주고 받을 때 아스널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아스널 미드필더들이 전진해있던 터라 메시를 미처 체크하지 못했다. 메시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았고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쐐기를 박았다. 메시는 후반 38분 마티외 플라미니에게 정강이가 차여 페널티킥을 얻었다. 자신이 직접 차넣었다. 2대0 완승을 견인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