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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일본 J1(1부리그)에는 슈틸리케호 안방마님들의 혈투가 펼쳐진다.
정성룡은 활짝 웃었다. 27일 에디온스타디움에서 가진 지난해 리그 우승팀 히로시마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팀의 1대0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 전반 19분 사사키의 결정적 헤딩슛을 막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내놓은 경기 총평에서 '왼손 하나 만으로 상대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막아냈다'며 '왜 한국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지에 대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고 호평했다.
김승규에겐 아쉬움이 남을 만한 데뷔전이었다. 김승규는 같은날 홈즈스타디움에서 열린 고후와의 개막전에 나섰으나 크리스티아노에게 2골을 내주며 팀의 1대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김승규는 상대 공세를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낸 점에 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사커다이제스트는 '긴 팔을 살린 안정적인 방어력이 인상적이었다'며 '2실점은 어이없게 슈팅을 허용한 동료 수비수들의 책임'이라고 김승규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개막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세 골키퍼의 첫 발은 각자 다른 길이었다. '열도 정벌'에 나선 태극 수문장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