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더비-중위권 혈투, 클래식 11라운드 관전포인트

기사입력 2016-05-19 17:57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는 21일 3경기, 22일 2경기가 열린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서울-제주전은 서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 관계로 6월6일로 연기됐다. 클래식은 11라운드를 통해 3분의 1지점을 통과한다. 클래식은 12개팀이 33경기를 치른 후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으로 나뉘어진다. 그룹A 1위는 우승, 그룹 B의 12위는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다. 11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11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업은 호남더비다. 21일 오후 3시 순천팔마운동장에서 휘슬이 울린다. 2009년 이후 7년만에 순천에서 열리는 경기다. 묘한 데자뷔다. 전북은 지난해 초반에도 6승1무로 승승장구했다. 이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전남이다. 전남은 지난 해 4월 홈에서 전북을 2대1로 꺾고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당시도 전남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올해 전남은 1승4무5패로 11위에 처져있다. 전북은 올 시즌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4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와 비슷한 분위기. 역사가 되풀이될지 관심사다.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1대1 무)을 치른 전북은 19일 오전에서야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남전을 대비해 이원화 전략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적 손실은 불가피하다. 100% 전력이 아님은 분명한 사실이다.

중위권 혈투도 빼놓을 수 없다. 수원과 울산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충돌한다. 두 팀의 성적은 여전히 낯설다. 수원이 7위, 울산이 8위다. 수원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4일 많은 관심을 모은 수원FC와의 수원더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6경기 무승(5무1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라이벌전 승리는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반면 울산은 여전히 우울하다. 14일 포항과의 동해안더비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0대0 무승부. 이정협은 또 다시 침묵했다. 포항도 22일 홈에서 수원FC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2연승으로 살아나는 듯 했던 포항은 베스트 멤버로 맞선 부천과의 FA컵(0대2 패)에서 완패한데 이어 울산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쳤다. 그나마 호재라면 울산전에서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던 황지수와 신화용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수원FC는 무승행진이 길어지고 있다. 초반 1승4무로 순항했지만 이후 1무4패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승리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팀 수비의 핵 블라단-레이어가 경고누적으로 한꺼번에 나설 수 없다.

중위권에 변수를 만들고 있는 상주는 2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성남과 격돌한다. 상주는 6골-4도움을 올리고 있는 박기동의 발끝이 뜨겁다. 리그 최고 수준인 성남의 수비진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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