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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과 견제하다 보면 다른 팀이 우승하게 된다."
무리뉴 감독에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의식할 수 밖에 없는 라이벌이다. 90년대 무리뉴 감독은 보비 롭슨 감독의 통역사 겸 코치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바르셀로나에서였다. 그러다 둘 다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라이벌'이 됐다. 특히 프리메라리가에서 같이 뛰던 2010년부터 2012년까지의 맞대결이 볼만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었다.
맞대결 성적은 무리뉴 감독의 열세다. 3승5무7패로 뒤져있다. 프리메라리가 입성 전, 무리뉴 감독이 인터 밀란 사령탑 시절에는 웃었다. 2009~201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 당시 바르셀로나를 맡고 있던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 1차전에서 3대1로 이겼다. 2차전에서는 0대1로 졌다. 종합 득점에서 앞서 결승에 올라 정상을 차지했다.
2011~2012시즌에는 무리뉴 감독이 리그 우승컵을 안았다.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2차전(2012년 4월22일)에서 2대1로 승리, 사실상 1위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전체 맞대결 성적을 뒤집지는 못했다.
2013년 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첼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그 결과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승리였다.
이같은 열세는 분명 무리뉴 감독에게는 부담일 것이다. 지나친 의식이 더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 과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까.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