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甲' 광주FC, 1위 전북사냥 나선다

기사입력 2016-06-02 14:14



광주가 선두 전북을 넘어 창단 첫 4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4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순연경기를 가진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동이었다. 결과적으로 광주는 쾌조의 상승세에서 선두 전북을 상대하게 됐다.

광주는 5월에 가진 리그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성남에만 패했을 뿐 이후 상주, 인천, 수원FC를 차례로 격파,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32강에서도 제주를 꺾고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전북과의 일전이 두렵지 않은 이유다.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은 지난 수원FC전에서 시즌 7호 골을 터뜨렸다.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수비진도 최근 3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어느 팀을 상대로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단 전체에 짙게 깔려 있다.

과제도 있다. 젊고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자랑하는 광주는 4개국 친선대회에서 나서는 올림픽대표팀에 가장 많은 3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이찬동 박동진 홍준호가 그 주인공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은 광주의 살림꾼이고, 홍준호와 박동진은 수비의 핵심이다. 세 선수의 공백을 최소화시켜야 전북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

물론 이는 전북도 마찬가지. 전북은 중원 사령관 이재성이 A대표팀에, 떠오르는 신예 수비수 최규백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다. 더블스쿼드를 자랑할 정도로 선수 운용의 폭이 넓은 전북이지만 두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던 터라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충분하다.

더불어 전북은 지난 상주전에서 3EO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빠른발을 활용한 돌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송승민 조성준 등 측면 공격수들과 최근 물오른 공격력의 왼쪽 풀백 이으뜸의 제 몫을 해준다면 광주는 다시 한 번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

광주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 승점 20점을 기록해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동시에 창단 첫 4연승을 거두게 된다. 광주가 전북을 잡고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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