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코전]'윤빛가람-석현준 연속골' 한국, 사상 첫 체코전 승리

최종수정 2016-06-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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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체코를 눌렀다.

한국(FIFA랭킹 50위)은 5일 밤(한국시각)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FIFA랭킹 30위)와의 평가전에서 윤빛가람, 석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전까지 체코와 4번 맞붙어 3무1패에 그쳤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1년이었다. 2001년 8월 체코에게 0대5로 대패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5년전 대패를 설욕했다.

원톱 석현준 빛나다

한국은 석현준을 원톱으로 세웠다. 그 뒤를 윤빛가람이 받쳤다. 좌우 공격수로는 손흥민과 지동원이 나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정우영과 주세종이 나섰다. 중앙 수비에는 김기희와 곽태휘, 좌우 풀백에는 장현수와 이 용이 선발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분위기를 내줄 수 없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초반 선봉은 석현준이 섰다. 석현준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계속되는 몸싸움으로 공간을 마련했다. 한국은 석현준의 분투에 힘입어 조금씩 공간은 마련해나갔다. 전반 2분만에 석현준에게 가는 날카로운 패스가 나왔다.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체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였다.

체코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8분과 19분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19분에는 에이스 토마시 로시츠키가 직접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렸다. 정성룡의 선방이 빛났다.

윤빛가람 5년만의 골


이어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1분 석현준이 찍어차준 볼을 주세종이 내줬다. 지동원이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살짝 빗나갔지만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끌어왔다.

전반 24분 기회를 맞이했다. 상대의 역습을 막아낸 한국은 그대로 역습으로 전환했다. 손흥민이 볼을 치고 달렸다. 석현준에게 연결했다. 석현준은 볼을 잡고 들어갔고 상대 수비가 파울로 막았다. 골문 앞 좋은 지점에서 프리킥이었다.

선수들은 상의를 했다. 그리고는 윤빛가람이 오른발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1일 스페인전에서 다비드 실바가 만들어낸 것과 흡사했다. 전반 26분이었다. 윤빛가람 개인적으로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 이후 5년 4개월만의 골이었다.

체코는 당황했다. 공격으로 나섰다. 곽태휘가 중심이 돼 체코의 공격을 막아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계속 상대를 몰아쳤다.

석현준의 마무리

두번째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윤빛가람이 빛났다. 전반 40분 윤빛가람은 압박으로 로시츠키의 볼을 따냈다. 그리고는 옆에서 달려드는 석현준에게 패스했다. 석현준은 그대로 오른발 강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체코 선수들은 망연자실해했다. 그렇게 전반을 2-0으로 앞선채 마쳤다.

불운의 실점

후반 들어 한국은 불운에 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시작 1분만이었다. 교체투입된 마렉 수치가 골문 40미터 정도되는 시점에서 슈팅을 했다. 평범한 슈팅이었다. 하지만 볼이 곽태휘의 무릎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정성룡도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

한 골을 반회한 체코는 계속 공세를 평쳤다. 후반 5분 프리킥에 이은 헤딩슛이 나왔다.

체코가 분위기 반전을 한 원인에는 골을 넣은 수치가 있었다. 수치는 중앙수비수다. 석현준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잡아왔다. 뒤를 안정화시킨 체코는 힘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후반 6분에는 테오도르 게브르셀라시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수적 우세

변수가 나왔다. 후반 14분이었다. 게브르셀라시가 거친 태클을 했다.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했다. 한국은 수적인 우세에 놓였다.

여기에 정성룡의 선방도 나왔다. 후반 19분 체코의 토마시 네시드가 문전앞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정성룡이 몸을 날려 이를 쳐냈다. 정성룡은 후반 29분에도 이리 스칼라크의 가슴팍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굳히기

한국은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윤빛가람과 주세종을 빼고 한국영과 이재성을 투입했다.

그래도 체코의 공세는 계속됐다.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도 힘과 높이를 앞세워 한국을 공략했다. 한국은 후반 36분 홍정호를 투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이었다. 홍정호가 나오자 한국의 허리는 안정됐다.

이후 한국은 짧은 패스를 위주로 지공으로 나섰다. 시간을 잘 끌면서 기회를 노렸다. 결국 마지막을 잘 마무리한 한국은 기분좋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프라하(체코)=이 건 기자 bbada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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