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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가 모두 모여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걱정은 기우였다. 유 영과 임은수는 많은 팬들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어린 나이를 무색케 하는 표현력을 보여줬다. 재즈 퍼포머로 변신한 유 영은 소품으로 들고 나온 의자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임은수도 처음 서는 아이스쇼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유 영과 임은수는 '한국 피겨의 간판' 박소연(19·단국대) 안소현(15·목일중)과 함께 아이돌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에 맞춰 깜찍한 군무를 선보였다. 유 영은 지난 3월 스포츠조선 제정 제21회 코카콜라체육대상 시상식에서 트와이스와 함께 '우아하게' 클라이막스 부분 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걸그룹 못지 않은 미모와 끼를 지난 이들의 공연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유 영은 "2014년에 아이스쇼를 구경왔는데 내가 직접 이 자리에 서니까 이상하다. 재밌었다"고 웃었다. 임은수는 "관중들이 많아서 좋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통해 많이 배웠는데 헤어지니까 아쉽다"고 했다. 신예들의 연기를 지켜본 와그너는 "유 영은 백스테이지에서는 조용한데 얼음 위에서 180도 달라져서 놀랐다. 은수는 무대 뒤에서나 얼음 위에서나 한결 같다. 두 선수 모두 실력과 끼가 충분하다. 이들이 어려서 함께 경쟁하지 않아 다행이다. 한국 피겨의 미래는 밝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아이스쇼의 주제는 'The Dream'이다. '포스트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새로운 꿈을 향한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