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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국 경험의 차이가 컸다. 알바니아는 메이저 데뷔 울렁증에 무너졌다. 그 사이 스위스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이 시점에서 울렁증이 나타났다. 전반 초반 알바니아는 얼어붙었다. 발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스위스는 노련하게 이를 활용했다. 볼을 돌리면서 볼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경기 시작 5분만에 골을 넣었다. 그것도 세트피스였다. 코너킥에서 수비수 셰어가 헤딩골을 넣었다. 알바니아 베리샤 골키퍼의 실수가 겹쳤다.
초반 경직에 이은 실점. 메이저 대회 데뷔팀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그 다음 수순은 맹렬한 공격이다. 대개 데뷔팀은 한 골을 얻어맞고 난 뒤 폭주하기 마련이다. 알바니아도 같은 모양새였다. 공격에 힘을 실었다.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선수들이 냉정함을 잃었다. 골결정력 부족에 허덕였다. 시간이 갈수록 알바니아 선수들은 조급해졌다. 그리고 치명적 실수가 나왔다.
알바니아에게 남은 것은 투혼밖에 없었다. 수적 열세의 상황에서 열심히 뛰었다. 한 명이 적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비효율적인' 투혼이었다. 열심히 뛰었다는 박수는 받았지만 승점은 챙기지 못했다. 남는게 없었다.
스위스도 졸전이었다. 하지만 승점 3점은 얻었다. 유로에서는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알바니아의 데뷔 울렁증 덕분에 스위스는 소중한 승점 3점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