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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갖고 있는 것을 충분히 펼치라고 했다."
남 감독은 이른 시간 팀에 변화를 줬다. 전반 41분 주현우를 빼고 조성준을 투입했다. 부상은 아니었다. 남 감독은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것은 강한 상대라고 해서 피해다니는 것이다. 그러면 남는 것이 없다"며 "그런 점에서 주현우가 미숙해서 조성준으로 교체했다. 전체적으로도 팀에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변화가 더 있었다. 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명단에 오른 수비수 홍준호를 후반 공격 카드로 꺼낼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후반 8분 중앙수비수 김영빈 대신 투입했다. 남 감독은 "김영빈이 발목이 안 좋았다. 선수 보호차원"이라며 "홍준호가 세트피스가 좋아 그 부분 활용하려 했다.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부상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이맘때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남 감독은 "강팀과 경기할 때 경기력이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이 없다. 꾸준하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여름에 보강 계획은 많이 있다. 하지만 현실에 만족을 하고 있다"며 "지금 있는 선수들을 열심히 챙겨서 가고 싶다. 없고 가난하니까 정신력이 강화되고 좋은 추억들도 쌓고 있다. 감독으로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광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