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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서울전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요."
포항은 이날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수비의 핵이자 정신적 지주 신화용이 감기 몸살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른쪽 윙백으로 성공 변신한 강상우도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포항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리를 잡은 3-4-3 시스템 속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스리백으로 변신한 수비는 견고했고, 조수철이 가세한 미드필드는 역동적이었다. 문창진 양동현 심동운의 스리톱은 날카로웠다.
울산전에서는 잘 풀리는 집의 전형을 보였다. 두번의 데뷔골까지 터졌다. 첫번째 주인공은 오창현이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오창현의 왼발이 좋다. 한번만 걸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상우가 빠진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긴 박선용 대신 중앙에 배치된 오창현은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 9분 프리킥으로 양동현의 선제 헤딩골을 도운 오창현은 4분 뒤 기가 막힌 왼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7분 심동운의 추가골로 3-0 리드를 잡은 35분 또 한명이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심동운의 힐패스를 받은 조수철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인천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조수철의 데뷔골이었다. 오창현과 조수철이 골맛을 보며 포항의 중원은 한층 위력을 더하게 됐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