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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에 또 다시 '무서운 신예'가 탄생했다.
김건웅은 올 초 고교 졸업 후 입단한 신인 중 유일하게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윤 감독이 일찌감치 김건웅의 재능을 눈여겨 봤다는 방증이다. 워낙 탄탄한 울산 선수단의 스쿼드를 감안하면 순위가 어느 정도 갈린 시즌 막판에나 중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소화한 5경기를 통해 울산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인천과의 각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김건웅은 지난 5월 1일 K리그 인천전에 후반 교체 투입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에는 FA컵을 통해 또 다시 만난 인천을 상대로 데뷔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인천'이라는 두 글자에 절로 미소가 지어질 법한 상황.
울산은 김건웅의 데뷔골과 2골-1도움을 기록한 멘디의 맹활약을 앞세워 인천을 4대1로 대파하며 2년 연속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998년 준우승 이래 단 한 차례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울산은 인천전 승리를 계기로 '사상 첫 FA컵 제패'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돌풍의 중심에 섰다가 FC서울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인천은 울산전 패배로 일찌감치 고개를 숙였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