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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35·전북 현대)가 드디어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 선다.
하지만 에두가 과연 이름값을 해줄 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앞서 K리그를 발판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유턴한 외국인 선수들의 저조한 활약상 때문이다. 전북이 에두에 앞서 데려온 에닝요와 루이스가 그랬다. 2009년 전북의 첫 우승 당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전북 왕조'의 서막을 열었던 두 선수는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전북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조나탄도 여전히 '영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하다 올해 FC서울로 리턴한 데얀과 2011년 제주 이후 5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자일(전남)도 아직 기대 만큼의 활약은 아니다. 수원FC전은 에두가 지난해 허베이와 계약이 만료된 뒤 8개월 만에 치르는 공식 경기다. 반 년간 떨어진 실전 감각을 단숨에 되찾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에두의 활약을 믿는 눈치다. 에두는 지난해 허베이와 계약이 만료된 뒤 브라질로 돌아갔고, 전북과 가계약을 마친 뒤 여름 전까지 포르투게사 데 스포르토스에서 4개월간 훈련을 소화했다. 예상보다 좋은 몸상태로 선수단에 합류했다는 판단이다. 3주 간 선수단에서 발을 맞춘 효과가 충분히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에두와 발을 맞췄던 동료들이 건재한 점, 김보경 김신욱 등 새로운 도우미들이 존재도 에두의 활약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속팀 전북도 '에두 기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북 구단은 수원FC전을 '에두 데이(Day)'로 지정했다. 특정 선수들을 지목해 시행하는 '선수 데이'의 좋은 추억이 있다. 7월 10일 포항전에서 '데이 시리즈'의 첫 주자로 나선 김보경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김신욱 데이'로 지정된 24일 울산전에선 김신욱이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포효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끌어 올린 기운이 에두에게 '긍정효과'로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