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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치 못한 독주다.
클래식의 '허리싸움'은 득점경쟁에서도 마찬가지다. 양동현(30·포항)과 레오나르도(30·전북 현대), 산토스(31·수원 삼성)가 10골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나란히 9골을 기록 중인 박주영(31·FC서울) 박기동(28·상주) 로페즈(26·전북) 심동운(26·포항)과의 간격이 크진 않다.
클래식은 33라운드를 마친 뒤 그룹A(1~6위), 그룹B(7~12위)의 스플릿 체제에 돌입하고, 5경기를 더 치른다. 하지만 개인 득점 순위는 스플릿과 관계 없이 합산해 이뤄진다. 지난해 그룹B 울산 현대 소속이었던 김신욱(현 전북)이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5년 만에 '토종 득점왕 시대'를 열었다.
데얀, 아드리아노의 추격이 볼만하다. 두 선수 모두 클래식(데얀)과 챌린지(2부리그·아드리아노)에서 각각 득점왕을 품에 안은 경험이 있다. 승부처에서 강했다. 외부환경도 좋다. 출중한 개인 기량 뿐만 아니라 풍부한 2선 자원의 도움까지 받을 수 있다. 같은 소속팀이라는 현실은 제약이 아닌 자극제다.
골폭풍엔 예보가 없다. 남은 클래식 일정(10경기)을 감안하면 구도는 언제든 깨질 수 있다. 팀 순위 싸움 못지 않게 흥미진진한 2016년 K리그 클래식 득점 경쟁의 현주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