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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만에 무패가 깨졌다.
그러나 광주는 이러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탄탄한 행보를 보였다. 광주는 K리그에서 선수층이 가장 얇은 팀이다. 정조국 이종민 등을 제외한 선수단 대다수가 프로 1~2년차 또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때문에 리그가 진행될수록 힘이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광주는 특유의 패기 넘치는 공격 축구로 K리그 중위권 싸움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앞으로 3경기를 더 치르면 K리그는 두개의 세계로 분리된다. 1~6위는 상위, 7~12위는 하위 스플릿에 편성된다. 광주는 상, 하위 분기점에 서있다. 내심 '윗물' 진출 욕심이 날 법도 하다. 실제로 남 감독은 시즌 초 클래식 잔류를 1차 목표로, 6강 진입을 2차 목표로 세운 바 있다.
광주의 상황을 냉정하기 짚은 남 감독.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녹록지않은 현실을 직시했다. 하위 스플릿에 속한 뒤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남 감독의 생각이다. 남 감독은 "우리는 언제나 도전자 입장이었다. 클래식에서 우리보다 약팀은 없다.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아래 팀들과 승점 차이가 크지 않기에 앞으로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스플릿 분기점이 코앞이다. 6위 안에 들어 상위 스플릿에 합류하면 자연스레 강등 걱정도 해소된다. 남 감독은 "물론 그렇게 되면 좋겠다. 하지만 광주의 전력을 놓고 볼 때 항상 최악을 염두에 두고 팀을 운영해야 한다"며 "올해도 1부 리그에 남을 수 있도록 남은 일정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