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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전력 보강이 한창인 타 팀과 달리 너무나도 고요한 분위기, 광주의 겨울나기 풍경이다.
광주는 클래식 구단 중 가장 적은 예산을 집행하는 구단이다. 그래서 선수 영입이 더딘 측면이 있다. 하지만 올 겨울은 너무 더디다. 그러다보니 벌써 전력 누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주포 정조국은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주장 여 름은 입대했다. 여기에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의 이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전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약진에 힘을 보탰던 장신 측면 공격수 송승민을 노리는 팀들이 많아졌다. 현재 복수의 클래식 구단이 송승민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선수 영입 소식만큼이나 조용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감독 재계약건이다.
남 감독과 광주의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였다. 거취가 불투명했다. 남 감독은 복수의 클래식 구단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하지만 광주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11월 초까지 잠잠했다. 당시 남 감독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기영옥 광주 단장은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 불필요한 추측이 난무하던 지난달 22일. 광주와 남 감독이 결국 함께 하기로 했다. 1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이상 지났지만 공식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남 감독과 광주는 아직 공식적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이를 둘러싼 근거 없는 뒷얘기가 무성했다. 구단에 득 될 만한 내용들은 아니었다. 남 감독의 생각이 궁금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광주는 어떤 입장일까. 기 단장은 "어차피 서로 함께 내년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언제 사인을 할 계획일까. 기 단장은 "12월 안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은 이제 단 4일 밖에 남지 않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