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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윤덕여호 방북에 긍정 입장 시사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1-23 17:25



윤덕여호가 북한과 대결을 벌인다.

2018년 요르단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가 평양서 열린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통일부는 2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으로서 대회의 국제적인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다루어질 문제"라고 밝혔다. 윤덕여호의 방북 허용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남측 응원단 방북에 대해서도 대한축구협회 신청을 접수하는 대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윤덕여호는 4월 5일 인도전을 시작으로 7일, 9일, 11일 각각 북한, 홍콩, 우즈벡과 차례로 격돌한다. 4월 7일 북한전은 의미가 크다. 공식대회에서 최초로 평양에서 펼쳐지는 남북대결이 된다. 1990년 10월 11일 남자 대표팀이 북한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적이 있지만 타이틀 대회에서 맞붙은 적은 없었다.

예선 조별리그에선 조 1위 팀만이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10위 북한(한국 18위)과 한 조에 묶인 여자 대표팀은 조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은 북한과 여자축구 역대전적에서 1승2무14패로 절대열세다. 윤 감독은 "원하지 않았던 조편성 결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북한과의) 역대전적에서는 밀린다. 홈 이점까지 작용해 우리에겐 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을 받아들이고 더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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