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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헝다의 돈잔치, ACL 1승마다 선수단 보너스 5억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2-20 22:11


ⓒAFPBBNews = News1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앞둔 광저우 헝다(중국)가 또 다시 돈 보따리를 푼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20일 '광저우 헝다가 ACL 1승마다 선수단에 300만위안(약 5억원)의 승리수당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또 "골득실이 추가될 때마다 300만위안을 추가 지급하고,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1000만위안(약 16억원)을 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에서 승수를 쌓아 16강에 진출하기만 해도 선수 별로 최대 수 억원의 보너스를 만질 수 있는 셈이다.

광저우 헝다(중국)은 '축구 굴기'의 상징과 같은 팀이다. 2010년까지만 해도 2부(갑급리그) 소속이었던 광저우 헝다는 부동산 기업인 헝다그룹이 팀을 인수하면서 급성장 했다. '충칭의 별' 이장수 감독을 영입해 그해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리그로 승격했고, 이듬해엔 슈퍼리그 정상까지 올랐다. 2013년엔 중국 구단 사상 최초로 ACL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중국 대표팀 소속 선수들을 긁어모은 것은 물론 유럽, 남미에서 활약 중인 수준급 선수들에게 천문학적 연봉을 안기며 규모가 다른 영입전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중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마르셀로 리피 감독도 광저우 헝다를 거쳤다.

광저우의 돈 잔치는 '자존심 회복'을 향한 의지다. 2015년 두 번째 ACL 우승을 차지했던 광저우는 지난해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대회 출전 전에 거액의 수당을 걸어놓고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고취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빛이 밝은 만큼 그림자도 짙다. 광저우 헝다는 높은 승리 수당만큼 '벌금제'도 운영 중이다. 경기에 패할 경우 감독부터 선수들에게까지 최소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의 벌금을 물린다. 벌금은 승리 수당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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