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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아]구자철"작은 고비 넘겼다...태극마크 책임감 막중"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3-28 23:36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경기를 펼쳤다. 구자철이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28/

"중국전 패배후 작은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는 다시는 기회가 안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슈틸리케호의 중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 선수로서 강한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시리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4승1무2패(승점 13)로 A조 2위를 유지했다. 홍정호의 전반 4분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이후 공격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1대0으로 신승했다.

경기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 역시 공격작업에 아쉬움을 표했다. "상대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반대로 굉장히 조심스럽게 경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승점 3점이 중요했다. 승점을 지키려다보니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부분에서 미스가 많았고 연결도 너무 안정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중국전 이후 선수들이 느낀 압박감과 위기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중국전은 하나의 위기였다. 좋은 찬스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경기를 못잡았고 정말 오늘 경기결과에 따라 정말 벼랑끝에서 갈 수 있는 경기였다. 오늘 승점 3점은 아주 작은 고비를 잘 넘긴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경기가 남은 최종예선 3경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리면서도 남은 3경기에서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2차예선 편하게 갔으니까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면 다시는 기회가 안올 수 있다고 선수들이 생각하고 있다. 오늘 승점 3점을 따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아래는 구자철과의 일문일답이다.

[구자철 일문일답]

-오늘 경기는?

▶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다. 선제골이 일찍 터져서 계속 리드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추가골 노리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풀리지 않았다. 승점 3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선 다해 지킨 것에 만족해야 할 것같다.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이 공격적으로 나온다.

▶오늘 경기도 그렇고 상대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반대로 굉장히 조심스럽게 경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승점 3점이 중요했다. 승점을 지키려다보니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부분에서 미스가 많았고 연결도 너무 안정적으로 하려고 했다. 반대로 상대가 적극적이어서 어려웠다. 중국에게 지면서 정신적인 면에서 선수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전술적인 부분은 설기현 코치님 들어오시면서 도움을 많이 주시고 있다. 감독님이 큰틀 안에서 선수들에게 약속된 플레이를 넣어주려고 하셨다. 오늘 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인데 상황이나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좀더 시간을 갖고 훈련을 통해서 발전시켜야 할 숙제가 있는 것같다.

-감독님이 선수들 개개인들에게 맞춤형 전술을 주문하시는지.

▶감독님은 저희가 2차예선에서 굉장히 볼 점유율 높았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갔고 그런 부분들, 점유율 높이고 공격지역으로 가는 공격전개 스타일 선호하신다. 최종예선 들어오면서 원정에서 승점 못가져온 것, 특히 시리아 원정에서 전에 해온 플레이에서 좀더 소극적이 됐고, 중국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우리가 얼마나 큰 책임감을 갖고 있고 결과들을 가져와야되는지 선수들이 대화를 많이 했다. 그부분에서 오늘 경기에서 정신적으로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들은 좋았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슈틸리케 감독님 오신지 2년이 넘었다.

▶축구는 흐름이 중요한데 2차예선에서 너무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최종예선 들어오면서 그 흐름을 갖고 왔어야 하는데 최종예선은 좀더 강한 팀들하고 붙었고 압박감을 가져오면서 승점을 못가져오면서 전에 하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문제를 풀지 못해서 원정에서 힘든 경기를 했다.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계속 위축됐다.

-한고비를 넘었다. 그러나 여전히 원정 2경기 등 남은 경기를 전승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일단은 개인적으로 대표팀 유니폼 입는다는 게 선배들에게 직접 배우고 그 기운을 받아서 대표팀 생활하고 있다. 대표팀 유니폼 입는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는 일이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한경기 짧은 시간안에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원하는 결과를 갖고 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다른 팀보다 모여서 하는 훈련시간이 적다. 그러나 그동안 잘 이겨내왔다. 나라를 대표하고 많은 축구인들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가져오기위해 정신적인 부분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은 지금 이 시기를 어느 정도 위기로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중국전은 하나의 위기였다. 좋은 찬스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경기를 못잡았고 정말 오늘 경기결과에 따라 정말 벼랑끝에서 갈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오늘 승점 3점은 아주 작은 고비를 잘 넘긴 걸로 생각한다. 이 경기가 남은 최종예선 3경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과정이고 내용도 안좋았을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승점 3점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다음 경기에서 자신감으로 바뀔 것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소집때도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하는데 '2차예선 편하게 갔으니까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면 다시는 기회가 안올 수 있다고 선수들이 생각하고 있다. 오늘 승점 3점을 따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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