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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에도 K리그는 쉴 틈이 없다.
ACL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제주, 수원, 울산, 서울의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리그 뿐만 아니라 ACL, FA컵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버텨왔다. 오는 9~10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체력을 비축해야 할 시점에 낀 리그 주중 일정은 꽤 큰 부담이 될 법하다. 로테이션 전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승세인 상주, 광주, 대구, 전남 입장에선 손해 볼 게 없는 일정이다. 8라운드에서 거둔 승리의 여세를 몰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중 일정은 충분히 환영할 만하다. 특히 서울을 상대로 예상 밖의 승리를 따낸 대구와 5연패 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남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주야변동'이라는 큰 변수 하나는 줄었다. 대부분의 주중 라운드가 야간에 개최되는 것과 달리 이번 9라운드는 공휴일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해 한낮에 열린다. 그동안 주말 경기가 낮시간에 열렸던 만큼 그라운드 환경, 조명 등 경기 외적인 변수에 대한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체력적인 여유와 전술적 대비, 승리에 대한 의지가 껄그러운 주중 일정을 이겨내는 힘이 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