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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메수트 외질(아스널)은 발길질로 답했다. 반면 손흥민(토트넘)은 성실하게 임했다. 도핑테스트에 임하는 자세는 너무 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일(현지시각) 외질이 도핑테스트를 거부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4월 30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졌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토트넘이 아스널을 2대0으로 눌렀다.
경기 후 양 팀 선수 한 명씩 무작위로 도핑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아스널 선수들 가운데서는 외질이 대상 선수로 선정됐다. 외질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핑테스트를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그리고는 경기장 내 문을 발로 차버리면서 나갔다. 문에는 스터드 자국이 확연하게 찍혀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외질은 벌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PL은 도핑테스트를 거부한 선수에게 벌금을 부과한다.
외질이 신경질을 낸 사이 손흥민은 도핑테스트를 성실하게 받았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출전했다. 측면을 지배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78분을 뛴 뒤 교체아웃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평소와 다르게 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보통 경기가 끝나면 경기장으로 나가 팀동료들과 서로 핸드셰이크를 하는 등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곤 했다.
손흥민의 도핑테스트는 상당히 오래 걸렸다. 보통 도핑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소변 시료를 채취한다.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땀으로 수분을 다 배출한 상태다. 소변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1시간 이상 기다린 끝에 소변 시료를 제출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1시간 30여분이 지나서야 취재진이 기다리는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단 관계자들도 다 퇴근한 뒤였다. 피곤할법도 했지만 손흥민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성실히 임했다. 그리고는 환한 웃음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선수로서 기본적인 책무를 다하고 좋은 매너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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