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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ACL에 나선 K리그 서울, 제주, 울산, 수원 등 4룡(龍)은 9~10일 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4팀은 ACL에 앞서 6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3~4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리그와 ACL 경기. 로테이션은 불가피했다
제주는 9일 홈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선 5경기에서 승점 7점을 쌓은 제주는 H조 2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3위 애들레이드(호주·승점 5점)가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ACL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제주는 6일 열린 상주전에서 과감한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제주는 권용현 좌준협 배재우 등 그동안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출전 기회를 잡은 이들은 적극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는 10라운드 로테이션을 통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 비축은 물론, 승리까지 거머쥐며 ACL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조별리그 탈락' 울산 기쁨, 서울 역전패
ACL 16강 탈락이 확정된 서울과 울산은 10라운드 맞대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로테이션 없이 사실상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맞붙은 서울은 2대3으로 역전패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경기 수가 많다. 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로테이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은 10일 우라와 레즈(일본)와 ACL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승리를 챙겼다. 수원과 맞붙은 울산은 2골을 몰아치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쓸어 담았다. 이로써 울산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브리즈번 로어(호주)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리그 경기에서 로테이션 카드로 울고 웃은 ACL 4룡. 주말 리그전이 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