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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의 밤을 가장 빛나게 만든 별은 브라질 출신 다니 아우베스였다. 그는 매우 저돌적이었고, 공수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절의 전성기를 방불케했다. 공격적인 태클과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슈팅까지, 축구선수로서 못하는 게 없는 걸 보여준 한 판이었다. 영국 BBC는 그를 경기 MVP로 뽑았다.
유벤투스는 안방에서 초강세를 이어갔다. 유벤투스는 유럽클럽대항전 2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차전을 승리한 유벤투스는 홈에서 노련했다. 여유있게 모나코의 가열찬 공격을 다 받아주고 역습으로 공략했다.
밀렸던 유벤투스는 전반 20분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광석화 처럼 빠른 역습으로 모나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과인과 만주키치의 슈팅이 모나코 골키퍼 수바시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선제골은 전반 33분 터졌다. 만주키치가 다니 아우베스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첫 헤딩을 수바시치가 쳐내자 만주키치가 다시 왼발로 차넣어 모나코 골망을 흔들었다.
모나코 상대로 3-4-2-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한 아우베스는 전반 45분 오른발로 두번째 골을 넣었다. 수바시치가 쳐낸 공을 논스톱 발리로 차 넣었다. 아우베스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 두 경기서 1골-3도움을 기록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1골을 내줬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 689분 무실점 기록이 중단됐다. 모나코는 음바페가 후반 24분 한골을 만회했다. 음바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최연소 골 기록을 세웠다. 18년 140일만이다.
모나코는 추가골을 노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유벤투스는 더이상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