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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좋은 선수 없소' 챌린지팀들 외인 찾기 혈안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6-28 23:39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외인천하'다.

외국인선수의 활약이 곧 성적과 직결됐다. 역대 승격팀을 보면 알 수 있다. 2014년 승격한 대전에는 리그를 폭격한 아드리아노가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27골을 터뜨리며 그해 득점왕과 MVP를 휩쓸었다. 2015년 기적과 같은 승격 드라마를 쓴 수원FC에는 '스페인 특급' 시시와 '한국형 외인' 자파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 시즌 승격한 대구에는 팀득점의 74%인 39골을 합작한 세징야, 에델, 파울로 트리오가 있었다. 이 밖에 부산도 지난해 승격까지는 실패했지만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포프를 앞세워 전반기 부진을 씻었고, 강원도 루이스 등을 영입한 이후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에 성공했다. 외인을 잘 뽑은 팀들은 어김없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썼다.

올 시즌에도 예외는 없다. 경남이 대표적이다. 경남은 올 시즌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괴물 외인' 말컹(경남)이 있다. 말컹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1골을 퍼부으며 경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말컹은 탈 챌린지급이다. 클래식팀들을 넘어 중국 슈퍼리그의 오퍼도 쏟아지고 있다. 말컹이라는 확실한 득점원을 보유한 경남은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말컹 외에 경남의 짠물수비를 이끄는 이반 역시 올 시즌 챌린지를 대표하는 외인이다.

여름이적시장 오픈을 앞두고 챌린지도 요동을 치고 있다. 각 팀들은 가장 확실한 전력변화 루트인 외인교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미 최하위 대전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브루노를 영입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른 챌린지팀들 역시 다양한 옵션을 준비 중이다.

이 중 눈여겨 볼 것은 부산, 성남, 수원FC의 움직임이다. 개막 전 '빅3'로 평가받았던 부산, 성남, 수원FC 모두 외인교체를 준비 중이다. 세 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산은 클래식급 공격진을 갖췄다는 평가와 달리 강력한 공격축구를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임상협 박준태 최승인 등 재능넘치는 2선 공격진에 비해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이정협이 그 역할을 해줬지만 부상으로 주춤한 상태. 여기에 부천에서 검증된 루키안이 부산에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 루키안을 대신할 공격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 수비진 안정과 함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성남도 외인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다. 부상과 부진으로 써먹지 못하던 네코와 비도시치를 일찌감치 돌려 보냈다. 파울로 역시 교체를 검토 중이다. 숫자를 채우는 대신 확실한 외인 한두명을 데려올 계획이다. 윙어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목표다.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이 멈춰버린 수원FC도 외인 교체에 나선다. 가빌란과의 결별이 확정된 가운데 브루스, 레이어도 교체 가능성이 높다. 수원FC는 솔로 플레이가 가능한 파괴력 있는 공격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 하에 후보군을 비디오로 분석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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