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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클래식의 쓴맛을 제대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힘에 부쳤다. 부진 또 부진. 결국 승격을 견인했던 손현준 감독이 조기에 사임했다. 안드레 감독 대행 체제에서 반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시 추락, 결국 강등권인 11위까지 떨어졌다.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조 사장. 속마음은 다르다. "보강은 이루어져야 한다. 전력 강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자리는 공격수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골잡이' 에반드로가 돌아온다. 조 사장은 "에반드로가 없을 때 고전을 했다. 그래서 최전방 고민이 있었는데 다 회복돼서 곧 돌아온다"며 "에반드로가 복귀하면 한층 강한 공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정작 급한 불은 중원과 최후방 수비였다. 조 사장은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채우고 싶다. 지금 있는 선수들도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이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지 않나 싶다"고 짚었다.
이어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한다. 공격 쪽엔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이들이 더 힘을 받기 위해선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최후방에서 든든히 중심을 잡아줄 중앙 수비수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입만큼 중요한 게 또 있다. '뒤에 있는 선수'다. 타 클래식 구단에 비해 스쿼드가 얇은 대구. 그렇다고 선수 영입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예산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뒤에 있는 선수들을 끌어올리는 것 역시 대구가 사는 길 중 하나다. 조 사장은 4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대구와 수원의 R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기량을 체크했다.
클래식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대구. 이제 벼랑 끝에 섰다. 더 이상은 위험하다. '살길'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