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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모시기'가 쉽지 않다.
성적에 대한 중압감 역시 이들의 고사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강원은 현재 리그 중위권을 지킬 정도로 전력은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백업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름 이적시장까지 마감돼 부상자 문제 등 변수가 불거지면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강원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에서 상위 스플릿 진입으로 궤도를 수정했지만 이 조건 역시 부담스럽다는 눈치다. 지난 14일 자리에서 물러난 최윤겸 전 감독은 중위권 성적을 내고도 '성적부진'으로 물러났다. 차기 사령탑이 구단 측에서 제시한 '마지노선'인 상위 스플릿을 이뤄내지 못하면 올 시즌 이후의 운명은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지도자 선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지도자들의 마음을 잡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달리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 선임이 구단이 바라는 성적 반등 및 관중 동원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지도자의 선수단 장악 및 리그 적응 시간 등을 고려하면 스플릿 싸움까지 펼치기는 벅차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