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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32라운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전의 뒷맛은 씁쓸했다.
손가락 조롱은 경기 후 양팀 사령탑 인터뷰에서도 화두가 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수원과의 인연, 악연을 거론하며 이 장면을 언급했다. "제가 수원 삼성에 7년을 있었다. 지도자를 처음 시작한 곳이다. 제 스승님을 모시고 창단한 팀이다. 2002년 월드컵 열리는 해 1월13일, 집에 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축구계에 남아야할까 다른 직업을 할까 고민했고 제가 만약에 다시 K리그 돌아와서 감독이 된다면 수원하고 경기는 정말 무조건 안지는 경기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마침 전북에 오게됐고 전북이라는 팀이 5년간 수원에게 못이기고 있었다. 그 이후로는 여러분들이 알 것이다. 특정팀을 한을 갖고 이기고자 한 적은 없었다. 세월이 흘렀고 제가 수원이라는 팀을 처음에는 그랬지만 잘되길 바랐다. 제가 지도자 시작한 곳이기 때문에 연민 그리움을 갖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처음에 출발하고 다르게 가고 있다. 저도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수원 삼성이 K리그를 넘어서 리드하는 팀이 되길 바라왔다. 오늘 분명히 외국인선수까지 그 장면에서 제스처를 한 걸 봤기 때문에 팀에 대한 애정을 갖고 봐야하고 감독은 제가 전북 팬들한테도 욕을 심하게 들은 시절이 있다. 원정 가서 박수받을 수없고, 손가락 욕, 쌍욕 받을 용의 돼 있다. 그렇게 계속 뒤에서 조롱하는 그런 이야기는 정말 다른 팀이면 참았을 것이다. 몸담았던 팀이고 저도 할 이야기가 많은 사람이지만 해프닝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나와 함께 생활했던 부단장님까지도 코치 통해 감독이 한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것없다. 동료 팀으로서 항상 잘되기를 바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말을 아꼈다. "실점 장면이 아쉽다. 너무나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상황을 보면 정말 아쉬운 연계성인데, 반대쪽에서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잘 한번 보면 확연하게 나타나는 아쉬움이…, 아쉬움이 많이 나타나는 장면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