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우즈베키스탄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기록했다.
리드를 허용한 베트남은 수비라인을 올린 채 적극적인 압박과 공세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쌓인 눈 탓에 볼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즈벡은 베트남의 측면으로 연결되는 긴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가면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베트남은 전반 막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1분 우즈벡 진영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응우옌 꽝하이가 왼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벤치에서 초조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박 감독은 포효했고, 베트남은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무리 하는데 성공했다.
연장 전반 양팀은 좋은 찬스를 주고 받았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최후의 순간 승부가 갈렸다. 우즈벡은 연장후반 14분 베트남 진영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안드레이 시도로프가 수비수 마크를 따돌리며 왼발을 갖다댄 볼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120분 혈투를 마무리 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