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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에 나설 한국 축구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58)은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운동에서 2등은 큰 의미가 없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쉽지 않지만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나이가 좀 어린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와 백승호(21·펠라라다) 발탁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여러 채널을 통해 이승우와 백승호의 현재 몸상태와 경기력, 대표팀의 전력 가감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고 있다. 둘은 23세 선수들 보다 2~3세 어리다. 체력에서 문제도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보여준 것 처럼 골문 앞에서 한방을 때려줄 수 있는 능력들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둘에 대한 차출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그런데 둘다 현재 소속팀 상황이 아주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승우는 팀은 이탈리아 1부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백승호는 출전 시간은 많지만 소속팀의 리그 수준이 낮다. 김 감독은 둘을 현지에서 직접 보고 판단하고 싶어한다.
또 하나는 좌우 풀백으로 쓸 측면 자원이 제대로 없다는 점이다. 이 고민거리는 한국 축구 전체의 문제점과 궤를 같이 한다. 김 감독은 "요즘 프로팀, 대학팀을 쭉 봐도 눈에 확 들어오는 풀백 선수가 없다. 좀 잘 하는 선수들은 전부 포지션이 겹친다. 찾다가 없으면 포지션 이동이라도 시켜서 만들어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