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3라운드에서 후반 32분 터진 페드로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부천(1대2 패), 안산(2대3 패)에게 덜미를 잡혔던 대전은 시즌 첫 승을 따내면서 활짝 웃었다.
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잘 해줬다. 경기 시작 전부터 절실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연패 뒤 선수들이 준비를 철저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긴 패스를 앞세워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대비를 잘했다. 체력적으로도 100%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2명 퇴장 당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볼을 소유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역습을 내준 부분이 많이 연출됐다"며 "지난 경기 뒤에도 강조했던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 감독은 "골을 넣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새롭게 데려온 가도에프를 두고는 "아직 시차적응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저돌적인 선수인 만큼 잘 적응한다면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날 고 감독은 감독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표정은 밝지 않았다. 경기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한 그는 일부 서포터스의 비난 걸개와 맞닥뜨려야 했다. 고 감독은 "승리한다는게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 퇴장은)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 승리에 도취되지 않겠다. 다가오는 부산전에서도 잘 준비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관중석 걸개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팬들이 다시 찾아줄 것으로 믿는다"며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질 각오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