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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5라운드 프리뷰]물오른 이동국-말컹, 또 쏠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4-06 05:59



이동국(전북)의 올 시즌 보직은 '특급조커'다.

아드리아노, 김신욱의 뒤를 이어 그라운드에 나선다. 하지만 결정력만큼은 여전하다. 아니, 더욱 날카로워졌다. 4일 일본 가시와 히타치가시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201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5차전은 이동국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전북은 후반 20분까지 1-0의 불안한 리드를 잡고 있었다. 지면 탈락인 가시와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었다. 전북 입장에서도 조 1위를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선택은 이동국이었다. 최 감독은 김신욱 대신 이동국을 투입했다. 단 12분이면 충분했다. 이동국은 김민재의 크로스를 전매특허인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에 쐐기골을 선물했다. 전북은 이동국의 골로 여유를 찾았고, 2대0 완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동국의 올 시즌 득점기록은 놀라울 정도다. 8경기 동안 283분을 소화해 5골을 넣었다. 56분당 한골이다. 그야말로 초특급 기록이다. ACL 일정으로 체력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전북 입장에서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이동국의 존재는 큰 힘이다.

다시 리그로 무대를 옮기는 전북은 8일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를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포항은 개막 후 3승1무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최순호식 공격축구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승대를 축으로 레오가말류, 정원진 송승민 등의 호흡이 좋다. 포항도 이번만큼은 전북을 꺾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북은 주중 경기의 여파로 초반부터 맞불을 놓기보다는 후반에 승부를 띄울 가능성이 높다. 키플레이어는 역시 이동국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이동국만큼이나 골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있다. '괴물' 말컹(경남)이다. 말컹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득점왕(22골)과 MVP를 거머쥔 말컹은 K리그1 입성 후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3경기 6골로 득점 단독 1위다. 말컹의 활약을 앞세운 경남은 4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경남은 7일 오후 4시 홈에서 대구와 맞대결을 펼친다. 말컹의 연속골 행진이 대구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역시 관심사다. 지금의 컨디션이라면 충분해 보인다.

4일 멜버른 빅토리와의 ACL 6대2 대승을 통해 분위기를 바꾼 울산은 리그에서도 반전을 노린다. 4연패로 부진한 울산은 8일 오후 4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충돌한다. 주니오가 골맛을 봤고, 새로운 4-4-2 카드도 어느정도 재미를 본만큼 리그 첫 승도 기대해볼만 하다. ACL 탈락의 쓴맛을 본 제주는 같은 시각 홈에서 상주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공격축구로 변신한 인천과 전남은 인천전용구장에서 7일 오후 2시 맞대결을 펼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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