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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다.
박 감독이 내민 전북 격파 묘수는 두 가지였다. 우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전북을 상대로 내려서지 않고 '맞불'을 놓아야 했기 때문에 몸싸움, 공중볼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했다. 그래서 키가 작고 피지컬이 약한 선수들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또 교체명단에 두 명의 중앙수비수를 포함시켰다. 서울이랜드 출신 김동철과 전남 출신 김준수였다. 박 감독은 "후반 42분 2-1로 앞서면서 곧바로 두 명의 센터백을 투입했다. 멀티 골로 팀 승리를 이끈 이한샘이 쥐가 나기도 했고 전북에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투입돼 헤딩싸움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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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FA컵 사상 첫 군경팀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박 감독이 '명장'을 향한 걸음을 내딛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