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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이 밝았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강원은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운명의 한판을 펼친다. 제주가 유리한 상황이다. 제주는 32라운드에서 경남을 1대0으로 꺾고 승점 41로 6위에 올랐다. 강원은 승점 39로 7위다. 제주가 승리하거나, 강원이 지면 무조건 제주가 올라간다. 하지만 제주가 비길 경우에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강원이 비기면 제주가 올라가지만, 강원이 승리하면 다득점에 앞서 강원이 6위가 된다.
제주는 주중 FA컵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최근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최용수 감독의 복귀다. 최용수 감독은 전격적으로 친정팀 서울 복귀를 택했다. 이날 서울전은 최용수 감독의 복귀전이기도 하다. 최용수 감독은 제주에 무척 강했다. 2011년 데뷔전 상대도 제주였고, 승자도 서울이었다. 어떤 전술과 선수 구성을 내세울지 정보가 없어 대응도 막막하다. 믿을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 뿐이다. 강원 역시 쉽지 않은 상대다. 울산도 강길이 바쁘다. 2위 경남 추격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봐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강원은 분위기 반전과 승리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