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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AG 金 멤버, 이제 벤투호에서 미래 연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1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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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의 아이들'이 이제 '벤투호'에서 금빛 미래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9월 대회 초반 위기를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 된 미래가 창창한 대표팀이었다. 김 감독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지금 선수들은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얼마나 발전하는지 지켜보겠다. 수시로 체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금의 그 선수들을 지켜보는 김 감독의 심정은 뿌듯할 듯 하다. 차례로 A대표팀에 승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지난 8월 '벤투호 1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모처럼의 A대표팀 복귀였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모두 거친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포함됐다. 여기에 김문환(부산) 황인범(대전)이 깜짝 발탁됐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뽑히는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공격수 출신의 김문환은 풀백으로서도 왕성한 활동량과 돌파력을 보여줬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테크니션으로,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10월 16일 파나마전에선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두 명은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다. 11월 호주 원정 명단에도 뽑혔다. 이제 제법 성인 대표팀 유니폼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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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들의 상승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0월 A매치 명단에는 미드필더 이진현(포항 스틸러스)이 새롭게 합류했다. 역시 깜짝 발탁이었다. 이진현은 소속팀에서 정확한 킥과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벤투 감독의 눈에 들었다. 비록 10월에 열린 우루과이전과 파나마전에선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이진현을 호출했다. 그의 활약은 꾸준했다. 지난 4일 K리그1 수원전에서도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주에서 A매치 데뷔전을 노린다.

11월 매치에 합류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새 얼굴은 나상호(광주FC)와 김정민(FC 리퍼링)이다. A대표팀 첫 발탁이다. 나상호는 K리그2(2부 리그)에서 15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수를 달리고 있다. 골 결정력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선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손흥민(토트넘) 이승우 등이 빠진 공격진에 활력이 될 수 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먼저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일단 꾸준히 발탁되는 게 중요하다. 미드필더 김정민은 '제 2의 기성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나, 대표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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