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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막을 수 없다.
사실 황의조는 벤투호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황의조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폭발시키며 한국에 2회 연속 금메달을 안겼다. 원샷원킬 황의조의 결정력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그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지션 라이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석현준(앙제) 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지난달 12일 우루과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반전의 가능성을 알린 황의조는 호주전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호주에 밀렸다. 상대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과 첫 원정에 대한 부담감까지 겹친 듯 했다.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를 깬 것이 황의조의 한방이었다. 전반 22분 김민재(전북)이 길게 넘겨주자, 황의조가 기가막힌 움직임으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다. 라이언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황의조는 환상적인 피니시로 득점에 성공했다. 움직임에 이어 마무리까지, 황의조의 득점 감각을 잘 보여준 골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