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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미드필더'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이 훈련을 재개했다.
구자철은 지난 10일 호펜하임 원정(1대2패)에서 90분을 뛴 직후 근육이 채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독일에서 호주까지 거리는 1만6000km, 직항 노선이 없는 탓에 두바이를 경유, 무려 22시간의 비행끝에 호주에 입성했다. 독일-호주간 시차를 극복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장거리 비행의 피로감 속에 브리즈번 현지에 합류해 첫 선발로 나선 호주전, 구자철은 태극마크의 자부심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쉬운 부상끝에 또다시 25시간의 비행을 거쳐 아우크스부르크에 돌아왔다.
구자철은 프로페셔널이다. 자신의 몸 상태에 섬세하게 반응하고 부상을 영리하고 철저하게 관리한다.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 경기중 이상 징후가 판단되면 먼저 손을 들어 자신의 상태를 벤치에 적극적으로 알린다. 더 큰 부상, 장기부상을 막기 위함이다. 스스로 부상 부위를 마사지하는 법도 안다.
22일 절친 지동원과 함께 아우크스부르크 훈련장에 합류해 정상훈련을 소화했다. 성실하고 헌신적인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팬들이 사랑하는 에이스다. 복귀 훈련 직후 팬들이 돌아온 구자철을 반겼다. 구자철은 훈련장 앞에서 환한 미소로 열혈 팬들의 사인요청에 응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4일 11시30분 안방에서 프랑크푸르트와 격돌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