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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1 경쟁률이다. 예상했던 대로 '제2의 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 사업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전은 시작부터 달아올랐다. 지난 11일 대한축구협회가 접수 마감한 결과, 총 24개 지자체가 축구종합센터 건립 용지 선정을 위한 유치 신청서를 냈다. 당초 30곳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만큼은 아니지만 24곳도 적지 않은 숫자다.
축구협회 미래기획단 박용철 국장은 "협회는 공정하며 투명한 선정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자칫 과열 경쟁과 선정 후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정위원회 구성과 향후 일정을 일부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조만간 선정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 후 본격적으로 24곳에 대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정 주최가 될 선정위원회(비공개 원칙)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축구협회는 현재 토목, 건설, 법률, 안전, 회계 등의 전문가들을 선정위원회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그런데 신청서를 낸 지자체 24곳 전부가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1차로 서류 심사를 통해 일부 지자체를 추려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한다.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 그리고 3차 현장실사 후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1~2~3순위를 정한 후 최종적으로 축구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최종 부지를 선정하게 된다.
선정위원회의 판단 기준은 협회가 유치 신청서를 받을 때 요구한 제안서를 통해 대략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신청 부지의 적합성(토목공사, 고도 등등, 기후 등등) ▶신청 부지의 접근성(A매치 가능 스타디움과의 거리, 국제공항 철도 고속도로 국도 종합의료시설과의 거리) ▶신청 지역의 경제·사회 환경 ▶종합센터 건립의 적합성 및 당위성 ▶지자체의 향후 종합센터 운영 지원 방안 ▶종합센터 건립에 따른 사무위원회 조직 구성 등이 심사 기준이 될 수 있다.
유치 신청서의 분량이 A4 용지 100페이지를 훌쩍 넘긴 지자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자체에선 축구협회가 요구하는 부지에다 추가 용지를 매입해 제공할 수도 있다는 달콤한 제안까지도 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축구협회의 이번 사업안을 보면 지자체가 부지 매입 비용의 상당한 부분을 감당해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선정위원회는 지자체들이 신청한 부지에 대한 공시지가 및 시세 그리고 매입 조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향후 경제성을 충분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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