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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절대 1강' KIA가 하위권으로 가라앉고, LG-한화-롯데가 '3강' 구도? 시즌전 예측이라면 그 누가 믿었으랴.
하지만 그것만으로 손쉽게 설명하긴 어렵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위로 중위권이지만, 이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세웅-데이비슨에 기댄 바 크다. 에이스 반즈가 부진 끝에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진욱 나균안 박진 이민석 등 다른 선발투수들은 들쭉날쭉 기복이 있거나 아직 물음표가 남아있다.
불펜은 김태형 감독의 '매직쇼'에 가깝다. 평균자책점 5.36으로 전체 7위, 불안함이 크다. 올시즌 철벽으로 거듭난 마무리 김원중, 평균자책점 5.40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유일한 필승조 노릇을 하고 있는 정철원을 제외하면 정현수 김강현 송재영 박진 등 연차가 낮거나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을 주축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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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부상 악몽까지 드리웠다. 반즈와 함께 리드오프 황성빈도 주루 과정에서 손가락 골절 판정을 받아 8주 이상 이탈이 확정됐다. 주전 유격수 역시 전민재에 이어 이호준까지 '헤드샷' 사구를 맞아 빠졌다.
부상자들의 복귀는 힘겨운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먼저 오매불망 기다려온 최준용이 천천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한일장신대와의 3군 경기에 등판,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149㎞ 직구가 인상적이고, 슬라이더와 함께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체인지업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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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퓨처스에서 기술훈련을 시작한 전민재 역시 복귀가 임박했다. 전민재는 퓨처스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쌓은 뒤 1군에 복귀할 예정.
이호준의 경우 일단 정밀 진단에서 '이상없음' 판정을 받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사구 트라우마만 없길 바라고 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