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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가고 싶다."
최민수는 "대표팀에 오게 돼 영광이다. 어머니의 나라에 오게 돼 좋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 이중국적자다.
그러나 최민수는 환한 미소 뒤 굳은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이유가 있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다. 학업과 축구를 병행해야하는 만큼 두 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아시아축구연맹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결실을 맺는 듯했다. 하지만 당시 아쉬운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최민수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결과였지만 팀으로서는 좋은 결과였다. 파주와 폴란드에서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시 한 번 잡은 기회. 월드컵을 향한 두 번째 도전. 그는 이광연(강원) 박지민(수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민수는 "다른 선수들도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독일에서 여러 가지 방식의 훈련을 해왔기에 빌드업 만큼은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확한 목표가 있기에 힘든 훈련도 이를 악물고 이겨내고 있다. 최민수는 "독일과 한국의 훈련 차이점은 강도다. 독일에서 훈련할 때는 숨이 엄청 차지 않았는데 여기는 훈련강도가 독일보다 강하다.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년 전에는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적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부터 호흡을 맞췄다. 월드컵에 가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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